야외 플리마켓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예요. 우천 시 취소·연기 기준, 참가비 환불 규정 확인법, 비 오는 날 부스 준비물을 정리했습니다.
1. 취소·연기는 누가, 언제 정하나요
야외 행사의 취소·연기는 주최사가 결정하고, 보통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에 단톡방·인스타그램·문자로 공지해요. 기준은 주최사마다 달라요. 강수확률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연기하는 곳도 있고, 천막이 제공되는 행사는 웬만한 비에는 그대로 진행하기도 해요.
그래서 신청할 때 '우천 시 정책'을 꼭 확인해야 해요. 공고에 없으면 주최사에 직접 물어보세요. '비 오면 취소되나요, 연기되나요, 그대로 진행되나요'와 '공지는 언제 어디서 하나요' 두 가지면 충분해요. 공지 채널을 모르고 있다가 당일 아침에 현장에 도착해서야 취소를 아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있어요.
2. 환불 규정은 크게 세 가지예요
· 전액 환불 — 주최사 사정(우천 포함)으로 취소되면 참가비를 전부 돌려주는 방식. 셀러에게 가장 유리해요
· 연기일 이월 — 환불 대신 연기된 날짜에 참가 자격을 유지하는 방식. 연기일에 참가 못 하면 환불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니 조건을 확인하세요
· 환불 불가 — 천막·시설이 제공되어 우천에도 진행하는 행사는 '당일 개인 사정 불참'과 '우천'을 같은 취급으로 보기도 해요
참가비 입금 전에 어느 유형인지 확인하고, 입금 내역과 공고 화면은 캡처해 두세요. 분쟁이 생기면 그 캡처가 유일한 근거예요. 참가비 구조가 궁금하다면 참가비 가이드도 함께 읽어보세요.
3. 비 와도 진행될 때 챙길 것
· 방수 테이블보 또는 큰 비닐 — 테이블 위뿐 아니라 상품 박스 전체를 덮을 수 있는 크기로
· 집게와 지퍼백 — 종이류·섬유류 상품은 지퍼백에, 가격표와 명함은 집게로 고정
· 천막 사이드월(옆면 천) — 비는 위에서만 오지 않아요. 옆에서 들이치는 비와 바람을 막아 줘요
· 무게추 — 물을 채운 통이나 모래주머니. 비 오는 날은 바람도 같이 와서 천막이 날아가요. 천막 사고는 옆 부스에도 피해를 줘요
· 멀티탭 방수 — 전기를 쓴다면 멀티탭을 비닐로 감싸고 바닥에서 띄우세요
· 여벌 양말과 수건, 그리고 얇은 우비 — 하루 종일 젖은 채로 서 있으면 다음 날이 힘들어요
상품은 평소보다 적게 꺼내 놓고 자주 교체하는 방식이 안전해요. 다 꺼내 놓았다가 한 번에 젖으면 손해가 커요.
4. 비 오는 날 매출, 나갈까 말까
비가 오면 유동인구가 확실히 줄어요. 대신 그날 열리는 다른 행사가 함께 줄어서, 진행되는 행사에는 '오늘 뭐 하지' 하고 찾아오는 손님이 모이기도 해요. 천막이 있고 먹거리가 있는 행사, 실내·지하 공간이 연결된 행사는 비 오는 날에도 매출이 유지되는 편이에요.
판단 기준은 셋이에요. 내 상품이 습기에 약한지, 행사장에 지붕이 있는지, 그리고 이 행사가 평소에 어느 정도 손님이 오던 곳인지. 플릿의 행사 기록에서 지난 회차의 매출 구간과 유동인구 평가를 보면 세 번째 기준은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다녀왔다면 그날 날씨를 메모와 함께 기록해 두세요. 몇 번만 쌓여도 '비 오는 날 나갈지'를 감이 아니라 내 데이터로 정할 수 있어요.
5. 날씨 확인 루틴
일주일 전에 한 번, 전날 저녁에 한 번, 당일 아침에 한 번. 기상청 단기예보로 강수확률과 함께 '바람'을 꼭 보세요. 셀러 입장에서는 비보다 돌풍이 더 위험해요. 천막과 진열대가 넘어지고 상품이 날아가요.
더위도 날씨예요. 한여름 행사는 그늘막, 얼음물, 상품 변형(초·화장품·초콜릿) 대비가 필요하고, 겨울 행사는 손난로와 두꺼운 깔개가 매출을 지켜요. 어떤 계절이든 행사 전날 '날씨 때문에 바꿀 것'을 한 번 점검하는 습관이 가장 싼 보험이에요.